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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웠던 영덕 대게 맛집 [강구항대게직판장 이오]맛집.카페 2022. 12. 30. 22:23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즐거운 식사 자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시간이 그리웠던 만큼 분위기도
괜찮고 상차림도 좋은 장소를 신중히
찾고 싶어서 한참을 둘러봤어요.
몇 년 만에 친구들과 모이기로 한 거라
알아보다가 친구가 직장 동료들과
갔다가 다들 반해버린 영덕맛집이
있다면서 거기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강구항대게직판장 이오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대게길 450507-1322-8454
09:00~21:00 토요일 23시까지
강구항대게직판장 이오는 3대째
운영 중인 80년 된 식당인데요.
연말에 대게파티라니 이것보다
잘 어울리는 메뉴가 없을 듯 해서
자리가 없을까 봐 곧바로 연락해서
단체로 앉을 만한 곳이 있는지
알아봤는데 친절하게 알려 주셔서
주저 없이 바로 결정하게 됐어요.
다들 여기 근처에 사는 게 아니라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 겸 모임으로
중간 정도 위치에 있는 곳에 모이기로
한 거라서 주차 걱정이 컸는데요.
이곳은 주차 공간이 널찍하고 커서
편히 두고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타지역에서 모이다 보면 개별로
끌고 온 차가 문제가 되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런 걱정이 없으니까
기분 좋게 들어갈 수 있었어요.
여러 명이 모이려면 이런 부분도
중요한데 알맞은 곳을 알아냈다며
모두 잘했다고 한마디씩 했답니다.
영덕맛집 입구는 깔끔하게 정리된
수조가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요.
지저분하지 않고 잘 관리된 듯한
쾌적함에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안에 이끼가 끼어 있는 곳도 없고
들어있는 녀석들도 활발하게 움직여
앞에서 조금 구경하다 들어갔어요.
여기 근처에 사는 친구가 다녀오고
칭찬했던 이유를 알 만했어요.
청량하면서도 모던한 인테리어도
모임 장소로 부족함이 없더라고요.
첫인상부터 고개를 끄덕이게 되니까
들어가면 어떨지 기대감도 커졌죠.
워낙 평이 괜찮길래 궁금했는데 일단
나오는 요리의 구성과 그로 인해
느껴지는 정성스러움이 다르더라고요.
튀김옷 하나부터 실하게 차오른 살과
눈으로 먼저 느껴지는 신선함과
푸짐함이 우리 모두를 설레게 했어요.
비릿한 냄새 없이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고 깔끔해서 신기했는데
영덕맛집 사장님이 신선도가 높은
재료들을 제대로 가져오고 싶으셔서
직판장에 등록까지 하셨더라고요.
그렇게 하면 곧바로 들어오는 물건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가져올 수 있어
합리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요.
그래서인지 수조 속에 팔딱거리는
대게들이 많았는데 딱 봐도 내부가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보기 좋았어요.
친구들도 들어가기 전부터 여기는
안 먹어봐도 알겠다면서 신이 나서는
후다닥 안으로 들어가더라니까요.
다들 까탈스러운 입맛을 가지고 있어
아무리 좋은 곳을 가더라도 별로라는
생각이 들면 수저를 바로 놔버려요.
이번에 찾아간 영덕맛집 메뉴들은
어떨까 싶었는데 배가 빵빵함에도
수저를 놓지 못하는 서로의 모습에
빵 터져서 웃음이 멈추질 않았네요.
테이블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꽉 찬 풍성함은 둘째치고서라도
차림새부터 대단하고 가짓수도 다양한
음식들이 하나같이 잡내도 없고
씹을수록 달큰하고 짭짜름한 맛과
고소함이 올라와 만족스러웠어요.
찜과 치즈를 솔솔 올린 구이에 튀김도
같이 나오는 데다 빠지면 섭섭할
볶음밥까지 알차게 잘 나오는데요.
차림새부터 정성이 느껴지고 접시에
담긴 모습조차 정갈해서 좋았어요.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오감이 충족되는 기분이었어요.
여긴 잡아주신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도 멋스러워서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누리고 즐길 수 있었어요.
야경을 보며 눈앞에 놓인 코스요리를
종류별로 다채롭게 맛보는 즐거움에
시간이 그렇게 흐른 줄도 몰랐답니다.
코스로 나오는 거라서 대게를 이용한
여러 메뉴가 쭉 나오는데 입에사
부드럽게 스며들 듯 사라지던 회는
지금도 그 맛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씹을 때 살짝 탱글탱글하게 씹히다가
금세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데 살에서
어쩜 그렇게 달큰하고 담백한 풍미가
흘러나올까 싶어 감탄스럽더라고요.영덕맛집 스께다시도 다른 곳보다
잘 나와서 마음에 들었는데 생선찜과
문어숙회도 놀라웠지만 짜지 않게
잘 맞춰진 간이 싱싱한 살에 스며들어
감칠맛 도는 간장게장이 대단했어요.
그냥 단품으로 시키고 싶을 만큼
입에 잘 맞아서 싹 비워냈답니다.
대게는 속에 있는 살을 발라내는 게
귀찮기도 하고 손이 더러워져서
밖에서 먹으려면 신경이 좀 쓰이는데
여기는 그냥 집어서 먹기면 하면 되는
수준으로 나와서 정말 편했어요.
두꺼운 껍질을 손질할 필요 없이
곧바로 집을 수 있도록 하나하나
잘 손질되어 나오니까 오랜만에
모이느라 차려입고 나간 날에 나름
분위기도 낼 수 있어 즐거웠답니다.
차가운 음식만 있었다면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을 텐데 뜨끈하면서도
얼큰하고 시원한 대게탕도 나와서
술 한잔 생각나는 것을 겨우 참으며
국물까지 남김없이 해치웠어요.
깊고 진한 육수에다가 푹 넣고 끓여
개운함이 남달랐기에 배가 불렀지만
라면사리까지 넣어서 싹 비웠어요.
마무리는 역시 눅진하고 진득한
내장이 들어간 볶음밥으로 해야죠.
더 들어갈 자리가 없나 싶은 와중에도
볶음밥을 보니까 또 들어가더라고요.
박수칠 수밖에 없는 음식의 수준과
차림새, 분위기와 친절함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던 곳은 참 오랜만이에요.
대게는 사실 일반 식사처럼 간단하게
찾게 되는 그런 메뉴는 아니잖아요.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즐기고 싶을 때면 찾게 되는데요.
영덕맛집은 멀리서 찾아갔음에도
가족들과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차림도 좋았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부모님 모시고 갈만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은데 까탈스러운 입맛까지
잡아낸 곳이라 또 가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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